상견례를 마치고 결혼식 날짜를 정한 다음엔 뭘 해야 할까요?

바로 결혼식 장소인 웨딩홀 정하기겠죠.

또다시 무한 인터넷 검색과 비교, 전화문의, 수소문 등의 작업이 시작됩니다.

 

결혼식 장을 정하는 기준들이 사람마다 취향따라,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 따라 다르겠죠.

고려할 수 있는 조건들을 나열하자면, 우선 다음과 같아요.

 

위치/ 교통편/ 주차/ 웨딩홀분위기/ 음식/ 스드메퀄리티/ 가격

 

저는 대략 이정도 생각 나더라구요, 

우선 웨딩홀을 정하기 위해 수많은 조사를 거듭한 결과 얻게된 결론이 있어요.

대부분의 조건을 만족하고 퀄리티가 좋은 곳을 찾다보면 그 귀결점은 비싼곳이다. 

비싼곳은 웨딩홀도 으리으리하고, 위치도 번화가에 있고, 뷔페도 고급스럽고, 스드메퀄리티 역시 명품급이죠.

하지만 또한가지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아무리 비싼 곳이라도 내가 생각하는 모든 조건을 모두 완벽하게

만족시킬만한 웨딩홀 또한 없다 였어요. 물론 지역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요 ^^

 

자, 이제 제가 고려했던 부분(조건)들에 대해 말씀드려볼게요.

 

1. 웨딩홀 분위기

고급스럽고 으리으리한 분위기의 웨딩홀을 찾고 싶었지만, 그런곳이 너무 비싸거나 다른 조건들에서 결격사유가 된 관계로 중간정도로 깔끔하고 멋진 분위기의 웨딩홀을 찾자.

 

2. 음식

축하하러 찾아와 주신 손님들께서 제대로 된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자 퀄리티 있는 뷔페를 제공하는 웨딩홀 찾자.

이 부분은 저와 저희 어머니의 공통적인 생각이었어요.

하객으로 다른이의 결혼식에 참석 하더라도 결혼식을 보고나선 지인들과 둘러앉아 뷔페 음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곤 하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뷔페 음식이 참 중요하다고 평소에 생각을 해 왔었거든요. 그래서 축하하러 와주신 하객분들께 감사의 의미로 질좋고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자 부산에선 맛있기로 꾀 유명한 '더 파티(the party)' 뷔페를 제공하는 웨딩홀로 결정했어요.

 

3. 위치 및 교통편

저의 집과 남자친구 집의 중간쯤에 위치하면서, 부산의 중심가라고 할수 있는 서면,범내골,범일동 을 위주로 찾되 그리 외진 장소도 아니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찾아오기 쉬운 장소를 찾자.

결국 범일동(동구)으로 결정했어요.

 

4. 가격

예식장 대관, 스드메(스튜디오 촬영, 웨딩드레스, 메이크업) 모두 포함해서 400 만원대로 가능한 곳을 찾자.

집을 구입하는데 예산의 대부분을 투자하기로 했기 때문에 다른 부분들, 꼭 필요하지 않은 곳에 과도한 지출은 하지 않기로 했어요.

 

5. 스드메 퀄리티

후기를 찾아 보니 대부분 무난하더라.

신부화장을 하고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는 모두 예뻐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웨딩드레스를 까다롭게 고르기 보다 스튜디오 촬영을 센스있고 멋지게 촬영해 주는지가 저는 더 중요했어요.

제가 직접 업체마다 웨딩촬영 결과를 보고 비교할 순 없었지만 대부분 평들이 좋았고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이라 대부분 무난할거라 판단해서 결정에 변수가 될만한 조건은 아니었어요.

 

처음에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시작된 검색과 조사들을 거치면서 위와 같은 비교조건들을 정리할 수 있었구요.

부산시내 왠만한 예식장에는 대부분 전화를 걸어서 제가 결혼할 날짜와 시간의 예식이 가능한지, 패키지가격 등을 문의해 보았던것 같아요.

올해는 윤달이 있어 결혼식 장소를 구하기가 쉽자 않을걸 예상했고, 더군다가 저희가 정한 결혼식 날짜와 시간이 길일이면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시간대라 경쟁이 치열할것을 예상해 최대한 빠르게 결정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어요. 결혼식은 11월이고 지금은 4월인데도 벌써 예약이 찬곳도 많더라구요. 아직 못정하신 분들은 서두르셔야 해요~

조사를 해 보면 볼수록 복잡하고 어렵더라구요, 대부분 조건들이 다 마음에 드는데 꼭 중요한 한가지 조건이 부족하고, 왠만큼 다 좋은 또 너무 비싸고, 예약이 되어 있고 등등 아우 머리아파 ㅎㅎㅎ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결국 모든 조건을 다 만족하는 곳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주차타워라 주차가 조금 불편할수 있다는 조건과 예식장 앞 도로가 좀 정신없다는 점들을 끌어안고 최종 결정을 했어요.

하지만 합리화를 하자면 우리가 정한 예식장은 왠만한 부산사람들은 대부분 아는 장소라 주차가 불편할 수 있다는걸 경험으로 이미 알고 있기에 각자 알아서 대처를 할것이다. 그리고 서울에서 내려가는 하객들은 버스를 대절할 예정이기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는다. 는 점으로 부족한 점에 대한 불편성이 줄어들 수 있을 거라고 위안 삼고 있습니다. ㅎㅎ

 

다음달에 예비신랑님과 함께 부산에 내려가 자세한 상담도 받고, 뷔페 시식도 해보기로 했어요.

자~ 이제 결혼식장을 정한 다음 미션은 뭘까요? ㅎㅎ

 

 

 

 

by wisegirl 2012. 4. 16.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