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18년 현재34살 주부입니다.

람세이헌트 증후군 발병은 2017년 11월2일 이었고, 그당시 저는 출산 후 6개월된 아기를 돌보던 중이었어요.

람세이헌트 증후군 투병(?)과 회복 이야기는 저와 저희 가족에게는 정말 고통스러운 기억이고 슬픈 경험 이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적는 이유는 혹시 저와 비슷한 처지에 계시거나 정보가 부족한 분들을 위해 경험담을 공유하는 목적이므로 최대한 감정적인 내용은 빼고 사실 위주로 기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저의경우 안면신경이 90%이상 손상되어 완전마비에 가까웠고 현재는 90% 이상 회복되어 모르는 사람과 만나면 잘 티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직 완벽히 회복된것은 아니어서 양치를 할땐 물이 여전히 새고 풍선을 불수는 없는 상태 입니다.

지금부터 저의 지나온 과정을 설명 하도록 하겠습니다.

글 중간에 제가 겪으면서 알게된 사실들에 대해 기술하는 부분이 있는데, 저의 경험담인 관계로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점 참고 부탁 드립니다.

 

  • 람세이헌트 증후군에 대해

람세이헌트 증후군은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안면신경 손상으로 인해 안면마비가 나타나는 질병 입니다.

안면신경은 귀 주변을 통해 뇌로 이어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람세이헌트 증후군의 경우 귀에 수포를 동반합니다.

수포를 동반하지 않는 단순 안면마비를 벨마비 라고 하는데, 벨마비는 람세이헌트 증후군에 비해 회복이 쉽고 예후도 나쁘지 않다고 전해집니다.

사실 제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똑같이 안면마비 증세를 보이는 병이지만 신경손상 정도와 회복기간의 관점에서 두 병은 거의 다른 병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차이가 큰 병이라고 생각 합니다.

안면신경을 전선에 비유해 보았을때, 벨마비는 전선의 피복 정도만 손상된 상태로 비교적 회복이 빠르다고 합니다. 하지만 람세이헌트 증후군의 경우 전선의 피복 뿐만 아니라 전선내부 core까지 손상된 상태로 core부터 재생되어 하기 때문에 비교적 회복이 매우 느리다고 합니다.

실제로 저 역시 회복시간이 매우 더뎠고 발병 후 1년이 다되어 가는 시점인 현재도 느리지만 계속해서 회복이 진행되는 중 이니까요. 

 

  • 람세이헌트 증후군 치료가 힘든이유

람세이헌트 증후군 뿐만 아니라 안면신경 손상에 의한 안면마비는 특별한 치료법이 아직 없습니다.

양방/한방으로 나누어 보자면 신경손상 초기에 양방에서 항바이러스제와 스테로이드를 처방받아 테이퍼링 하는 것이 사실상 전부 였습니다.

한방에서는 침과 한약을 기운을 보충하는것 정도 였습니다.

처음 발병하고 큰 병원(대학병원)을 찾아가 보아도 지속적인 전기치료와 안면맛사지를 권하는것 외에 뚜렷한 치료법, 치료기간, 치료예후에 대한 보장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병원을 가도, 인터넷을 뒤져봐도 치료방법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정보가 없다는 점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 전조증상

안면마비 3일전 밤 마비측 목줄기 통증이 찾아왔습니다.

그당시 저는 6개월된 아기는 돌보고 있었기 때문에 심신이 매우 지친 상태였습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도 못했고 먹는것도 정말 부실했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습니다. 2일전 밤에도 똑같이 목줄기 통증이 있었습니다. 자고 좀 쉬면 괜찮겠지 하고 넘겼습니다. 마비 1일전 밤에는 심한 두통과 피로감이 있었습니다. 이러다 몸살 나겠다 싶은 걱정만 하고 그냥 잠을 잤습니다.

다음날 오전에 양치를 하며 가글을 하는데 입술이 완전히 다물어 지지 않아 물이 새더라구요.. 이게 시작이었습니다.

그리고 혀를 반으로 정확히 갈라서 마비측 혀에 혓바늘이 정말 심하게 돋았습니다. 처음엔 얼굴이 마비된건 모르겠고 혓바늘만 좀 가라앉았으면 좋겠다. 생각할 정도로 무척 심했습니다.

  • 치료기록 (초반)

6개월된 아기를 데리고 병원을 멀리까지 찾아갈 상황이 아니어서, 집근처 신경외과를 찾았습니다.

거기선 특별한 뇌 문제는 아닌것 같다는 진단을 받고, 스테로이드 3일치를 주시며 휴식을 취하면 곧 괜찮아 질거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아마도 벨마비 라고 판단하셨던것 같습니다.

그당시만 해도 귀에 수포는 전혀 없었고 초반이라 입술만 조금 마비된 상태였습니다.

다음날 그래도 불안해서 어머니 권유로 한의원을 찾았습니다.

한의원에서도 침 맞고 휴식을 취하면 괜찮아 질테니 걱정 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초반에는 점점 마비가 심해질 수 있으니 놀라거나 걱정 말라고 하더라구요.

정말 그때만 해도 별거 아니라고 생각 했고 가족들을 안심시켰었습니다.

안면마비가 오고 5일정도 지났을까요, 귀에 수포가 생긴걸 발견했습니다. 동네 이비인후과를 찾았더니 대학병원을 가보라며 당장 소견서를 써주더라구요, 응급으로 당일에 바로 세브란스병원 신경과를 가게 되었습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귀에 수포를 보더니 람세이헌트 증후군이라고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항바이러스제를 5일이 지난 그때야 처방받아서 먹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후회가 되는것이 항바이러스제를 조금만 더 일찍 먹었더라면 신경손상도 덜하고 회복되는데 시간도 단축할수 있었을텐데... 하는 것 입니다.

각종 검사결과 불행중 다행으로 전정기관이나 청력은 손상되지 않은것 같다고 했습니다. 다행히 어지러움증이나 이명은 없었습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2주치 약을 처방받고 재활의학과 협진 통해 주1회 안면맛사지를 처방받았습니다.

그리고 매일 집근처 안면마비를 잘 본다는 한의원을 찾아 약침과 침을 맞았습니다.

그래도 불안해서 안면마비 치료경험이 있다고 알려진 의원급 재활의학과를 찾아서 주2회씩 얼굴에 프롤로 주사도 맞았습니다.

처음에 한의원에서는 마비 정도가 심한것 같으니 회복 되는데 2달~3달 정도 걸릴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때는 2달~3달이라는 말이 청천벽력 같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정도 기간만에 회복이라면 감사한것이었습니다. 1년이 다되어가는 지금도 여전히 회복은 진행 중이니까요.

그리고 재활의학과에서도 치료사례를 사진으로 보여주시면서 6개월 정도 걸릴것 같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치료를 했는데도 2달동안 차도가 전혀 없었습니다. 1도 나아지는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말 완전히 마비되어 눈도 제대로 감기지 않았고, 음식을 먹으면 줄줄 새기 일쑤였고, 너무 힘들고 지친 하루의 연속 이었습니다.

 

*치료기록 후반의 내용은 2편에서 차후에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by wisegirl 2018. 10. 3. 21:59

아기가 이제 이유식을 종료하고 밥과 반찬을 먹게 되면서 장보고 요리하는 일이 제법 늘어났어요.

평소 집근처 대형마트를 이용했는데 이용할수록 비싸게 사는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을 지울수 없었어요.

창고형 할인마트를 가보려고 했는데 코스트코는 주차도 힘들고 너무 사람이 많아서 아기와 함께 가려니 엄두가 나질 않더라구요.

그러던 중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빅마켓이 있다는 정보를 얻고 아기와 평일 낮시간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주차공간 널널했구요 빅마켓 주변에 키즈까페, 스타벅스 및 식당 등 주요 편의 시설도 많아 주말에 남편과 마실겸 나오기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맨처음 저의 눈길을 사로잡은건 유자차!!

추워지는 날씨에 커피대신 유자차를 마셔보면 어떨까. 고민하게 되더라구요.

넉넉한 용량에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은것 같아서 구입했습니다 ㅋㅋ

저와 남편은 호주산을 먹어도 아기는 한우를 먹이게 되네요... 또르르..ㅎ

친환경 한우 안심인데, 확실히 그동안 구매했던 다른 대형마트보다 저렴했어요.

이제 아기 먹일 소고기는 빅마켓와서 사야겠어요.

아기 소고기 미역국 끓여주려고 구입한 양지 인데요, 저렴해요.

등심이나 차돌박이도 있던데 가격이 저렴해서 고기 좋아하는 울 남편도 한우 구워줘도 될것 같아요.ㅎㅎ

이건 양념육 이에요,

허브양념항정살구이, 양념돼지칼집구이

먹고싶었지만 집에 아직 사다놓은 불고기가 있어서 패스했네요.

다음에 손님접대 용으로 준비하면 좋을것 같았어요.

이건 양념소불고기.

소불고기 있으면 밥반찬으로 떼우기 좋아 자주 사먹는데, 호주청정우라고 되어 있으니 믿음이 가는것 같아요.

다음에 고기 떨어지면 먹어보려고 사진 찍어두었어요. 


짜잔~!! 이게 대박 아이템 이에요.

얼마전부터 왕새우 튀김이 너무 먹고싶었는데 집근처 이마트에선 거의 1마리 2천원 정도에 팔더라구요.

넘 비싼것 같아서 늘 망설이다가 안사먹었는데....

10마리에 8,990원. 가격실화냐

바로 담았어요.ㅋㅋ 게다가 좋아하는 크리미드레싱까지~!!

막 일식집에 파는것 처럼 왕 두꺼운 새우는 아니지만 먹을만 했어요~ 종종 사먹을듯 ㅋㅋ 


전체적인 영등포 빅마켓 식품매장 모습이에요.

평일 낯시간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한산해서 너무 좋았어요.

아기랑 같이 다니는데 사람 많아서 붐비면... 힘들거든요....

 

영등포 빅마켓, 확실히 저렴하긴 하지만 단점을 꼽자면 상품이 다양하지 않다는 것~!

대량으로 판매하는 곳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해요

필요한 물건은 집근처 마트를 함께 이용해야 할것 같긴 해요.

앞으론 어떤 물건이 어디가 더 저렴한지 잘 기억해 두었다가 저렴한 곳에서 골라사기~!!

 

by wisegirl 2018. 10. 2. 14:54

14개월 아기와 다녀온 배트남 다낭여행!!

빈펄오션리조트 혹은 빈펄2 라고도 부르는 풀빌라 리조트 후기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베트남 다낭에는 '빈펄' 리조트가 여러개 있어요 빈펄1, 빈펄2, 빈펄 호이안 등등

그중 저희가 다녀온 곳은 빈펄2(빈펄오션) 입니다.

빈펄2 = 빈펄오션리조트 같은곳 이에요.

빈펄오션리조트는 오로지 풀빌라 독채로만 이루어진 리조트 랍니다.

우선 사진보시죠.

 

 

리조트 로비.

대부분 한국사람이고 리조트 직원들 중에도 한국말을 아주 유창하게 하는 직원이 있어서 매우 편리했어요.

 

웰컴드링크

진저레몬티에요. 약간 호불호 갈리는 맛인데 저는 시원하게 잘 마셨어요.^^

 

처음에 2배드룸을 예약했는데, 일요일 체크인이라 그런지 3배드룸으로 룹 업그레이드를 받았어요.

빈펄2 룹업그레이드 후기를 종종 봤었는데 직접 업그레이드 되니 정말 기분 좋았네요~ㅎㅎ

지금부터 룸 사진 나갑니다.

 

 

 

 

거실

거실은 길쭉한 형태에요 정면에 보이는 것이 싱크대와 냉장고 그리고 식탁.

바로앞에 보이는 소파 위치가 거실인데요 사진 방향 반대로 돌아서면 바로 개인풀이에요.

측면에서 바라본 거실과 소파모습

커튼 밖으로 나가면 개인풀이고, 중간에 보이는 문으로 들어가면 욕실과 안방(?) 이에요.

 

안방침실

역시나 침실 창문밖으로 나가면 개인풀로 바로 연결 되어요.

 

안방과 연결된 욕실

욕실 상태도 깨끗하고 넓고 전혀 불편함 없이 좋았어요.

베트남은 물이 석회질이 많아 수돗물로 양치 후 생수로 입을 헹궈준다고 해요.

그래서 욕실 세면대 옆에 생수가 구비되어 있어요~

 

개인풀

저희는 성인4, 유아2 이렇게 2가족이 묵었는데 다함께 놀기에 충분했어요.

수심도 적당적당^^

다만, 옆집(?)과 거리가 가까워서 옆집 풀장모습이 다 보입니다. private 하진 않아요.

 

개인풀에 큰 보트도 띄우고 튜브도 띄우고 놀아도 공간 넉넉해 보이쥬~

 

조식먹으러 가는길.

저희 빌라는 조식뷔페(로비건물)과 가까워서 걸어서 다녔어요.

룸에서 버기를 불러서 갈수도 있어요.

버기는 부르먼 5분~10분 내로 도착하고 메인풀 이동할때 잘 이용했어요.

 

애기 밥먹이느라 정신이 없어서 조식뷔페 사진도 음식 사진도 1도 없네요.ㅋㅋ

우리나라 호텔조식 급이고 무난했어요.

쌀국수가 다앙하게 준비되는데 저와 일행들 모두 맛있게 먹었어요.

자리에 앉으면 음료와 커피를 제공해 주시고 아기의자와 식기도 제공되어요.

 

메인풀

조식먹고 오전에 갔더나 사람도 많이 없고 놀기 딱 좋았어요.

좌측에 보이는곳에서 구명조끼도 대여해 주고 비치타월도 제공되니 편리했어요.

 

저희는 애기들이 어려서 다낭 맛집투어를 눈물을 머금고 포기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거의 모든 끼니를 조식 또는 룸서비스를 이용했어요.

룸서비스를 서울에서 그냥 외식하는 가격과 비슷했어요.(스테이크 1만원대)

룸서비스 임에도 불구하고 부담없는 가격에 훌륭한 퀄리티의 음식을 마음껏(?) 즐겼어요.

진짜 다 맛있었어요~!!

돌아와서 사진을 올리는 지금도 룸서비스 음식들이 생각날 정도네요.ㅋㅋㅋ

 

다낭 빈펄오션 리조트 여행을 한마디로 정리 하자면, 또 가고싶은곳!!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서비스를 즐기면서 편안하게 잘 놀다 왔어요.

직원들도 모두 친절했고 2017년에 새로 생긴 만큼 모든 시설이 깨끗하고 좋았어요.

아기와 함께 여행을 고려하신다면 추천해요.

 

빈펄오션리조트 단점이라면 시내와 조금 떨어진 위치라는 거에요.

저희는 아기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 시내와의 접근성은 과감하게 포기했거든요.

그래봤자 차로 15분 거리지만.ㅎㅎ

애기가 조금 더 크면 또 가서 다음엔 다낭맛집 투어도 꼭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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